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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드론에 필요한 미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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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더 작게! 정교하게 더 정교하게! 견고하게 더 견고하게!

베이징의 올림픽 열기가 뜨겹게 여겨지는 요즘 마치 반도체 올림픽의 캐치프래이즈 같은 위 문구는 사실 드론을 포함한 모든 신기술의 핵심과제이다.

작은 무인항공기인 드론의 추력은 그리 크지 않다.

이는 현재의 배터리 기술이 가진 한계이기도 하고 중력과 항력(공기저항)을 이겨내야 하는 드론이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인항공기의 앞날은 인류가 이룩한 마이크로 공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드론을 포함한 모든 부대장비 및 장착되는 센서가 작고 정교하고 견고할수록 실현 가능한 영역이 많아진다.

모세혈관을 움직이며 인체 정보를 수집하고 치료를 병행하는 의료 나노봇과 정지궤도 위성처럼 가까운 상공에 머물며 정보취합과 서비스를 병행하는 위성드론 중 기술적 혁신이 절실한 쪽은 전자이다.

더 작지만 그에 맞는 정밀함과 강인함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대중적으로 상용화되어 있는 드론은 촬영용 드론이다.

이는 빛을 기록하는 것이기에 광학용 센서의 기술발달로 가능해졌다. 불과 100년도 되지 않은 과거에는 주사되는 빛에 화학물질이 얼마나 반응하냐에 따라 흑백을 구분한 단색사진이 전부였다.

그러나 인류는 불과 한 세기 만에 화학물질 없이도 빛을 전자적으로 분석하는 센서를 만들어냈고, 지금은 전문가용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인간의 시각으로도 구분하기 힘든 영상을 담아내기에 이르렀다.

덕분에 드론은 이 작은 카메라를 달고 과거에는 상상조차 불가했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농작물의 생육과 침식되는 해안선을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드론이 가진 폭발적인 잠재력은 여기에 있다.

우선 각종 센서의 소형화와 고도화는 드론으로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다.

바람의 변화와 온도, 미세먼지, 태양의 조도를 측정해 인류의 생존과제인 환경문제를 미세하게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많은 환경학자들이 인류 모두가 신뢰할 만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지구 환경변화의 심각성을 측정하고 나아갈 바를 알려주고 싶어한다.

이는 이미 번영의 관점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농작물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식물은 빛을 받거나 반사하며 생육을 이뤄간다. 스마트 영농의 단초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최적으로 생장 가능한 조건을 알아낸다면 인류는 비로소 먹고 사는 문제에서 해방될 것이다.

AI는 큰 탄력을 받을 것이다. 자율주행 차량이 얻는 지상에서의 정보는 제한적이다. 상공에서 드론이 제공하는 정밀한 3D 데이터는 거의 모든 인공지능의 기초정보로 활용된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최소화하려면 데이터는 많고 다양할수록 좋다. 인류의 하늘에는 자연환경 정보 뿐 아니라 전파와 신호, 자기장 등 기타 변수가 가득하다.

얼마 전 어떤 학생이 “드론을 알아서 도대체 어디에 써요?”라는 질문을 자못 진지하게 했었다. 그 용기와 솔직함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꾼 너무나 익숙하고 쉬운 플랫폼의 예들을 진지하게 늘어 놓게 되었다. “들고 다니는 전화는 어디에 써요?” “대포의 탄도 계산에나 쓰는 큰 컴퓨터를 작게 만들면 어디에 써요?” “새처럼 하늘을 날아서 어디에 써요?”와 같은 질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왔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어제의 정보와 지식이 마치 고생대 화석처럼 느껴지는 작금의 시대에 우리의 청년들이 드론에 보다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꿈꿔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명확하다.

출처 : 서울일보(http://www.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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